바빴다 12시가 다 돼서 퇴근했다. 버스 시간도 많이 남았고 걷고 싶어서 집까지 걸어왔다 비가 온 후로 날이 추워져서 찬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그저께는 한 선생님이 간병인 분이랑 다툼이 있었는데 간병인이 과하다 싶을만큼 온갖 욕설과 화를 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대신 그 파트로 들어갔다 이게 맞나? 물론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성격인지 알 것 같았고 그런 사람들은 내가 조금만 이해해주고 굽혀주면 되는 사람들이라 그래서 뭐 그 날부터 지금까지 다툼 없이 지내고 있다 콧노래도 흥얼거리시고 어제는 수술 하기 전에도 만났었던 환자이자 수술 후에도 만나게된 환자가 있었다. 멘탈 투여도 날짜를 제외한 지남력은 있어 그 병실 환자 중엔 꽤나 괜찮은 환자로 보이지만 매일 전해질 수액 맞고 수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