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월 휴가, 일상

J:won 2024. 6. 6. 02:03

 

 

 

 

오늘은 

 

 

들으며 시이작 

 

 

 

 

 


 

 

 

긴 휴가 끝에 맞이하는 첫 출근은 언제나 나를 잡아묵는다

그치만 이번 근무는 두려움을 안고 출근했던것과는 다르게 무탈히 지나갔다

그치만 나이트 너무 힘들다 흐아

 

 

 

 

 

 

T/C, L/T, F/C

가지고 있을 건 다 가지고 있는 Mental II-III의 장기 환자가 있는데 

그 환자분이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지

강직도 평소보다 덜 하고, motor 확인도 가능하고 

또 나를 쳐다보시며 막 방긋 웃어주시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더라

 

그게 뭐라고 덩달아 웃으며 오늘은 엄청 잘해주시네~~하니까

듣고 있던 옆에 환자가 "이제 가실때가 돼서 그런가보네"

하고 말하는거임 - -

alert 하지 않고 말도 못해도 진짜 다 알아듣고 있는데

대놓고 저런 말 하는게 순간 화가나서

그런 말 하시는거 아니에요

하니까 

"아니 다른 병원 갈 때 돼서 좋아지나보다고~"

 

앗차 

이 분 이번주에 타병원으로 전원 가시는 분인데 

그 옆에 환자분은 그걸 말하셨더라

근데 나혼자 발끈해서 정색하고 그런 말. 하시는거. 아.니.에.요. - -. 함

 

 

아무튼 아침에 조금 정신 없었지만 퇴근하고

집 와서 바로 뻗어서 잔 후 

부랴 부랴 챙겨 광주 왔다

4시간정도 자고 온거라 지금 완전 헤롱헤롱

 

기차타러 가기 직전 

뭐라도 먹고 가야 험난한 여정을 버틸 수 있겠다 싶어서

 

 

 

 

 

고기 꾸워 먹구 왔당

근데 집에 밥이 없어서 진짜 고기만 먹었다

그치만 맛있었고

적게나마 보충한 단백질을 힘입어 기차를 탔다

 

 

 

 

 

피곤했는데 책 읽고 싶어서 잠을 참고 읽으면서 갔다

또 읽으니 집중이 잘 돼서 꽤나 많이 읽었다

글이 빠져들게 된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이런 표현을하지 싶은 문장들이 많다

 

 

 

 

서울에는 노드카페 더치커피크림라떼가 있다면

광주에는 서프클럽 더치커피크림라떼가 있지

그치만 역시 노드카페 커피가 최고다..

 

 

 

 

요게 뭐냐면 

하얀 체리!! 

일반 체리보다 크기는 더 작고 맛은 체리맛이랑 비슷한데

뭔가 자두맛도 나는 것 같다

 

 

 

 

집 와서 대충 밥 먹고 카페 갔다

너무 피곤해서 씻자마자 잠들 것 같았는데

언니가 자기 뭐 한다고 조용히하라해서

그냥 잠시 카페 나왔다

오늘 커피만 5잔 마셨는데도 

여전히 무거운 눈꺼풀과 두통이 잔재한채

글 좀 써야겠다해서 주저리 주저리 쓰구있다

 

근데 나는 역시나 글을 쓰며 안정을 찾는구나아

몸은 피곤하고 컨디션은 난조여도

그래도 이 시간이 좋다

 

 

 

아무튼! 오늘은 그랬고 

그동안의 근황을 적기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5-12]

 

 

[만가타]

 

 

 

 

 

 

 

 

블루보틀 부근 골목 사이를 지나 들어오면 

꼭꼭 숨겨진 만가타가 있다

 

 

 

 

기다림이 평화로웠던

 

 

 

 

 

코스 요리이고

메인메뉴는 정할 수 있는데 

나는 오리가슴살로 선택했다

찾아본 블로그 후기 중 이 식당만큼 오리고기 맛있는 집 없다길래

 

 

 

 

근데 어쩜,. 진짜 맛있었다

오리고기 맞나 싶을만큼 부드럽고

음식이 모두 이색적이고 맛있었다

기념일에 오기 좋은 식당

나또한 생일을 맞아 방문했다

 

 

 

 

조용하고 고즈넉했던 만가타

날도 너무 좋아 이 날 하루 전부가 선물 같았다

 

 

 

 

지난 5월 중 가장 좋아하는 하루

 

 

 

 

 

 

 

 

 

 

책 선물도 받았다

근데 현대시.. 어렵다..

이해가 안돼서 고명재 시인 인터뷰를 보고

다시 시를 읽어야만 해석 가능한..

하루에 몇개 못읽는다 이해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려서

 

 

 

 

 

 

 

 

[뵈르뵈르]

 

 

 

 

 

 

 



 

먹어보고 싶었던 버터 아스크림

맛있당

사람들 짱 많이 서있어서 줄서서 먹었다

근데 날이 더워서인지 줄줄 흘리면서 먹었다

옷에도 묻었다

꼭 흰 옷 입으면 다 묻더라?!!

 

 

 

 

 

언니야 너무 예쁘다

 

 

 

 

 

 

[5-16]

 

 

 

얼마지나지 않아 또 북촌에 다녀왔고

또(헤)리티지도 다녀왔다

 

 

 

 

생일 선물로 받은 하겐다즈를 먹으며 나름대로 여유를 찾았으며

 

 

 

일에 지쳐 마음 좀 달랠겸 무리해서 광주에도 다녀왔다

역시나 무리한건지 점점 몸이 안좋아지면서

감기 몸살 걸렸다

 

5월 초중순은 근무가 너무 타이트해서 거의 못쉬고 일 했다

그때문인지 아니면 한 환자때문인지 

몸도 지치는데 마음도 점점 지쳐서 광주에 갔고 

갑자기 왔네하고 말하는 내 사람들은

굳이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위로를 건네줬다

마음이 지칠 때마다 광주로 도피하듯 도망오면

언제나 따듯하게 맞이해준다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동기의 깜짝 생일 선물과 함께 

휴가 + 몸살을 얻은 뒤 

또 다시 광주에 왔다

 

 

 

 

이번 휴가에는 딱히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

가장 익숙한 곳에서 인근을 돌아다니며

온전히 여유 가득한 하루들만 보냈다

책도 많이 읽었고, 카페도 많이 다녔다

목표도 세웠고 어줍잖은 계획도 세웠다

8월에 다시 만나 확인하기로 했다

 

 

 

 

친할머니 생신을 맞아

정말 오랜만에 전주도 다녀왔다

우리 함뮈집은 완전 시골이다

그래서 좋다

도시를 벗어난 할머니댁은

문 앞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어렸을 때 잠시 나를 맡아 키워주셨고

할머니답지 않게 놀라운 기억력을 보여주시며

매년 내 생일을 챙겨주셨고 

어디든 나를 데리고 다니며 아낌없이 사랑해주셨다

지금도 몸 상하는 일 하지 말라며 여전히 사랑만 주신다

암 진단 받으시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나는 누구보다 더 오래 살 거라고 장담해

할머니와 비슷한 환자들을 보면 

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다 더 자주 슬퍼한다 

 

 

 

 

 

 

[6-2]

 

[우동이 완성되다]

 

 

 

 

 

 

 

아이들과 서울에서 먹었던 그 우동을 생각하며 왔는데

ㅎ ㅎ 

근데 김원지 혼자 이것 저것 주문하더니

혼자 맛나게 묵고 있더라

냉우동 먹었는데 우동 국물 더 추가하고 와사비 왕창 

넣어먹으면 지짜 맛있당

 

 

 

 

문유진 자꾸 달고나 먹자며~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다

그치만 멕시멈 한입 ㅋㅎ

달다 문뉴진은 말라서 저혈당이라 맨날 단 것만 먹는듯

기먼지랑 나랑 문뉴진 단 것 좀 그만 먹으라고 저혈당이냐 하면서 

그러다 당뇨 온다고 주의줬다

 

 

 

그리고 카페 갔다가 또 카페 갔다가

언니 생일이라 케이크 사서 축하해주고

부랴부랴 버스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이 날은 기분이 하루종일 묘했다

무언가 붕 떠있는듯하고 모든 순간에 집중이 잘 안됐다

아마 휴가가 끝나고 근무할 생각에 나도 모르게 불안했나보다

 

그치만 돌아가서 다시 근무하고

본래의 일상에 또 바로 적응했다

다시 또 4off라 광주에 왔지만 ㅋ ㅋ

동기가 광주에서 출퇴근 하냐고 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점점 지쳐.. 체력 소모가 크다.....

 

오늘 광주 오기 너무 귀찮아서 기차도 미루고

집에서 여유있게 시간 보내다 왔다지

이면적인게 많다

나는 언제나 광주를 그리워하는데

오늘은 광주 왜 가야되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광주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널렸는데~~ 

 

 

아무튼

그래도 광주에 있는 며칠동안 

사진도 정리하고 블로그도 더 쓰고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가득 채워서 돌아가야지

결국에 나는 오늘을 이 순간들을 

그리워할테니까

 

 

ᖭི(ˊᗜˋ*)ᖫྀ

 

 

✧*.◟(ˊᗨ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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