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3

책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해설중 1. 인생은 아름답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그러니까 좋은 시는 rhyme(미적인 것)과 reason(논리적인 것)을 겸비한다. ・ ・ ・ 78P, 사실 별들이 움직이지 않는 물 위를 고요가 흘러간다는 사실 물에 빠진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 오늘 밤에도 그 애가 친지들의 심정을 징검다리처럼 밟고 물을 무사히 건넌다는 사실 한양대학교 옆 작은 돌다리에서 빠져 죽은 내 짝은 참 잘해줬다, 사실은 - 늘 죽은 사람에게는 들려주지 못한 것이 많다, 사실일까 사실 나는 건망증이 심하다 죽은 사람에게는 들려주지 못한 것도 많을 텐데 노래가 여기저기 떠도는 이유 같은 거 그 사람이 꼭 죽어야 했던 이유 같은 거 - 산 사람대로 죽은 사람대로 사실대로 짝이었던 친구의 죽음..

독서 2024.09.07

책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프롤로그 저에게 시는 미완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숱하게 멍들고 체했던 마음을 해소하게 해준 나만의 세상이었습니다. 15P, 숲 이름 모를 숲속으로 사라지자 언어의 바깥으로 확 도망가버리자 지도의 찢긴 부분 속으로 아무도 모르는 그 숲속으로 없어져버리자. 노래를 부르면 곧 새가 되고 숲속을 달리면 내가 사슴이 될 수 있는 그 환상의 숲으로. 이름이 없어도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으로. 18P, 초록 초록을 사랑하는 요즘 꽃말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모든 것이 다시 재생되는 계절에 덩달아 피는 식물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저 너머 능선으로 구름 자국이 돋고 마치 바람에도 색깔이 있는 것처럼 푸른 냄새가 날아오는 시간 줄기 사이에 꽃봉오리가 이야기할까..

독서 2024.09.07

SUMMER 지나가는 중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  ・・・   📌커피 애락  또다시 찾은 애락약속 가기 전 다시 가고싶다라는 마음에 들른 !  만석인 오후 4시의 애락 내가 첫번째 웨이팅이라 앞에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안내해드리겠다는 사장님의 친절함과 물 한 잔날이 조금 선선해진 덕분에 정겨운 가게 앞 골목을 천천히 살필 수 있었고,북적이는 상가들 사이에 자리 잡은 곳이 아닌 골목 깊숙한 언덕에 자리 잡은 애락은왜인지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다음엔 아침 8시에 가 비어있는 애락을 누려야지   다시 찾은 사랑라떼라떼를 주문할 때 얼음이 안들어가는데 괜찮냐는 사장님의 말에 괜찮다고 계산 후 자리에 앉는데문득 ! 내가 좋아하는 카페 노드 라떼도 얼음이 안들어가는데 ! 깨달았다평소 라떼를 잘 안마시는데 유일하게 즐겨 마시는 라떼들에..

일상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