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인가 겨울인가

J:won 2023. 5. 3. 11:21

 

 

오랜만에 은서 만나 북촌 다녀왔다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너무 예쁘더라 

날은 쌀쌀했지만 역시나 만남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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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에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꽃이 찍힌 사진들을 지나고보니 예쁘다고 느꼈다

아마 4월초 이 즈음은 더욱이 여유가 없어서 주변을 살필 힘도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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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내 낙이었는데 

근육이 증가하며 늘었던 체중도 운동하기 전보다 훨씬 더 빠졌고 빠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이런식으로 살이 빠지길 원했던건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코로나 재감염 됐다

 

 

 

독립한지 얼마 안됐는데 걸려버린 코로나가 달갑지않기도 하고.. 

지쳐버린 일상에 찾아온 쉼이 반갑기도하고 .. 

그치만 5일 중 3일은 죽 세숟갈 먹고 거의 누워있었다 

 

1차도 2차도 요란하게 지나가는구나 

 

 

 

내가 이렇게 자주 무너지고 사소하게도 잘 흔들리는 이유는 

아마 내 평안을 바라는 가족과 내 사람들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아파서 누워있는데 정리되지 않은 집을 보니 진짜 살만하지않구나 생각했다 

밥도 먹으면 바로 바로 설거지하고 집 정리, 책상 정리, 쓰레기 정리 그때 그때 하는데

쌓여있는 설거지와 헝크러진 책상, 늘어있는 빨래 

아무것도 먹지를 않아서 다 상해버린 음식 

집안을 바라보는데 요즘 진짜 무슨 정신으로 살아가는거지 싶었다 

일만 하면서 그리고 일에 갇혀서 의식주 모두 챙기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구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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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출근

퇴근 후 동기가 근처라해서 밥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역시나 당신도 힘들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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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다음날이 나이트라 여유가 생겨 

사촌언니를 만났다 

용산 곳곳은 숨은 가게들이 많다 

가로등 비친 조용한 골목에 놓여있는 화분들이 너무 예뻤다

좁고 인적 드문 골목에 조용히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나도 내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피어 살아가고싶다 생각했다 

요란한 요즘이 불안한 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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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마치고 3오프라 광주 다녀왔다 

오랜만에 어묵탕도 먹고 하이볼 한 잔 마시고 벌게진채

신나서 사진 찍었다 

역시나 즐거웠고 소중했던 시간 

시간이 빠르게 지나 다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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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따고 처음 운전했다 

절대 못한다고 바들 바들 떨었는데 

그대로 4시간동안 담양까지 2번 찍고왔다 

의도치않게 짐을 두고와 다시 가게된거 였지만 

밤 운전도 했따! 

 

 

알려줄게 하나도 없다고 차선도 브레이크 조절도 전부 다 잘 한다며 

정말 드라이브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ㅎㅅㅎ 

운전도 재능이라고 나한테 재능있다며

ㅎㅅㅎ 

 

기다려 이설경.. 

차를 뺏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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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어느새 돌아가야할 시간

 경미 언니가 퇴사 후에 서울에서 좀 지내보고 싶고

내가 힘들어하니 옆에 좀 있어주겠다고 하여

같이 서울로 올라왔다 

 

 

퇴근 후 데려가고 싶은 오마카세가 있어 한남동 왔다

 

 

예약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카페왔다 베이글 먹고 싶어서 베이글도 포장했다 

베이글 자체는 너무 맛있는데 

크림치즈 초이스가 잘못됐다..

무화과랑 갈릭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더라 

그치만 베이글은 말랑 말랑하니 또 먹구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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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 맛도 있고 

배가 터질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두둑히 먹었다

두번째 방문인데 정말 또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데려오고 싶은 곳

특히 저 마지막 계란밥이 정말 맛있다 

 

 

[소와 나]

 

최고 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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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엉말 오랜만에 쇼핑도 하고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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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익선동에 맛있는 양식집을 안다며 나를 데리고 온 경먀 

따라와보니 아 여기 알지이!! 했던 지오쿠치나 

사실 생각보다 간이 세지않아 내 입맛에는 안맞았는데

소금 달라해서 소금치니 맛있더라..

언제나 우리는 욕심만 많아서 음식 왕창 시키고 

스스로한테 식폭행 시킨다고 매일 위 아파하면서 

또 왕창 시켜 먹는 경먀와 나 

언니가 있어 요근래 두끼는 챙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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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오프날 

피곤해서 늦장 부리다 오후 늦게 나와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예쁜데 왜 내가 신으니 함뮈 신발 같지.. 

신발은 패스하고 

너무 사고 싶은 가방이 생겼는데 

소액결제만 해본 나는 용기가 없어서 되돌아왔다..

아른 아른.. 

아직은 절제하고

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면 그때 사야지 

 

 

 

 

 

그리고 카페에 와 도란 도란 이야기했다 

갑자기 비가 와 우산을 샀는데 비가 그쳤다

장난하나 ㅋ ㅋ 

너무 오래 걸은 탓에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회 먹고 잤다 

 

요즘 원오프밖에 없어서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바로 다음 날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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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밑에 집에 물이 센다고 하여 

어제부터 배관 공사를 시작했다 

오전에만 한다고 해서 

시끄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서

집에 가져갈 것도 없으니.. 

아침 일찍 카페에 왔다 

드디어 투오프인 오늘 

밀어뒀던 공부도 하고 

충분하게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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