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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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애
 

 

명란 계란말이가 아주 맛있었다
홀짝 마시고 배가 불러 나왔다
아직 밤 9시도 안돼서 이대로 들어가긴 아쉬운데 하고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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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넌츠커피바
 

 

늦게까지 열어있던 카페에 들어왔다
 

 

나는 따듯한 유자차를 시켰고
'사랑을 담아서'라는 메뉴를 추가로 시켰다
수제 체리 셔벗이 들어간 요거트였다
 

 

진짜 맛있었다.. 
 

 
내가 구매한 책들을 펼치고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구슬기 산문집을 펼쳤다
부산에서 돌아온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은 시간이다
 

 

그러다 방문록을 읽으며 알 수 없는 이의 글로 뜻밖의 위로를 얻기도 했다
 

 

ㅋ ㅋ 
bye 2024...... 
나의 2024년은 잘 지나가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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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드라이버스
 

 

서울로 돌아가기전 브런치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주로 오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오후로 넘어가면 마시는편이라 레몬 에이드를 시켰다
맛있었다 그 중 토스트가 제일 !
 

 
이곳저곳을 조금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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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바겐
 

 

기차를 타기전 시간이 조금 남아 카페에 갔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고 우드톤의 카페여서인지 잔잔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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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이 다 되어 카페에서 나왔을 땐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가 갔던 카페 바로 건너편에는 해쉬테이블이라는 브런치 카페가 보이는데 아늑하고 아기자기해보였다 
부산은 그런 곳이 많았다 작고 조용한. 그리고 일본을 연상시키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아쉬움을 달래며 기차를 타고 서울로, 일상으로 돌아갔다
 
 
﹣
 

 
 
전포동의 거리는 사람이 많고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좋았고 
길을 걸을 때마다 나는 금목서 향이 좋았고
바다 주변이 아닌 곳에서도 바닷바람이 부는 것 같아 신기했고
그냥 사실 여행이라는 것 자체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움에 잠시 속아있던 순간들이 좋았다
 
 서점에 가서 사장님만의 취향을 담으며 문득 든 생각은
나로서 살아가는걸 인정하는 것
속절없이 깊은 내가 싫어 자꾸만 벗어나려했던 시간들을 버리고
그냥 이대로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담게해주었다
 
 
아주 진한 여운이 남은 부산 여행 
또 이런 날들이 오길 바라며 
부산 여행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