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단하게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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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노아 회기점
 

 
 

오랜만에 동기와 근무가 겹쳐 퇴근 후 들른 이자카야
내가 좋아하는 동기인데 나이트킵 근무 끝나고 처음 겹치는 근무였고
우리는 근무 겹칠 때 마다 꼭 꼭 밥 한 끼 함께 한다
출근 전 밥 먹고 가자 해서 둘이 떡볶이 왕창 먹고 출근했는데
퇴근 후에도 배 터지도록 먹었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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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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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디스타코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었고 몰랐는데 고수가 들어가 있더라 
알고나니까 그 맛이 점점 더 나서 더 먹진 못했지만
내가 먹어본 고수 중에는 그나마 먹을만했던 것 같다
비리어타코, 올디스타코, 타코라이스 
이렇게 먹은 것 같은데 나는 치즈가 들어있는 비리어타코가 가장 맛있었다
사장님이 메가포테토밤도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포테토칩까지 주셨다
감사히 잘 먹구 갑니다
 
 
이 날 사진을 못찍었는데 에스터스라는 카페에 데려가주셨고
다양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어  라즈베리 원두의 아메리카노를 골라 마셨는데
웬걸.. 정말 정말 맛있었다 
얼음도 라즈베리를 얼려 넣은 얼음이었는데 그 향과 커피 맛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가격은 꽤 됐지만 또 사 먹을 의향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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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계
 

 

이런 을지로 감성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한 번씩 구경하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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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레코드
 

 

오늘도 라나델레이 바텐더요 !
 

 

롱티는 맛있는데 너무 세다.. 
이거 마시고 화장실에서 귀 안들리고 어지러워서 
바로 그만 마시고 도망 나왔다
그 같이 마신 사람은 멀쩡한데 나만 벌겋게 달아오르는거 그거 싫다
그래서 술을 즐기지 않는 것 같다
 

 

글구 집 와서 라면 먹음 ㅎ ㅎ 
라면 엄청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 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역시 술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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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 앞 횡단보도에 있는 꽃이 예뻐서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에 피어난 꽃 !
 

 

카페 노드 커피는 언제나 ! 맛있다 
 

 
치킨휠레도 ! 맛있다
 

 

긴 휴가를 준비하며 ! 
급하게 광주에 가고 싶지도 않았고 
긴 오프 또는 휴가만 받으면 온전히 광주에서만 채우고 오는게
어쩌면 서울을 자꾸 더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하고
서울에서 잠깐의 휴일을 즐겼다
아 물론.. 갑자기 받은 오프라 기차표가 없어서 못간것도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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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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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하우스
 

 

오랜만에 찾은 윌리하우스
저 강아지도 가끔 마주치는데 볼 때마다 주인분이랑 즐겁게 노는 모습이 참 예쁘다
자꾸만 창밖을 바라보게 했던 !
그러다 카페 노드 사장님 오토바이 타고 퇴근하시는 모습 보게됐고
고갯짓으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데 그게 또 정겨웠다
 

 

오면 항상 먹는 고정 메뉴
포슬포슬 감자구이 & 갈비파스타
아주 맛있다
 

 

이 날 사장님께서 서비스 정말 많이 주셨다
주말엔 보틀로 와인을 시켜야해서 와인을 평소 보다 더 마신 상태였지만
사장님이 빈 와인잔을 계속 채워주셔서 내 기준 꽤나 마신 것 같다
술 중에 와인은 그나마 마시는 것 같다
 
사장님께서 두개의 와인을 들고와 가장 좋아하시는 와인 드릴까요 아니면 비슷한 와인 드셔보시겠어요?
하고 물어보시는데 그걸 기억해주신게 놀라웠다
그 와인 여쭤본게 첫 방문 때 였는데 그걸 아직도 기억해주시다니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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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덕분에 정말 좋은 시간 보냈다
이 곳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데리고 온다
그 중 한 사람이 지희 ! 
이번에 연휴를 맞아 지희가 서울에 올라왔고
이번 년도 처음 만난 우리는 그동안의 근황을 쉴세없이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 보냈다
 

 

아이스크림까지 서비스로 잘 먹구 갑니다
 

 

밤 산책 하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날이 점점 선선해지고 있다
 
 
[9-15]
 

 

어디가냐면요 ! 
월미도 갑니당
 
오랜만에 운전이라 긴장됐지만 금방 적응했다
 

 

도착..
아니 여수잖아 
뭘 기대하고 갔냐면요..
해수욕장에서.. 발 담구고.. 막 이런거...
 

 
나란히 ~ 나란히 ~
 

 

 

놀이기구도 타고 오랜만에 회도 먹고
회 먹을 땐 나조차도 무조건 술 마시는데
차 때문에 이 날 술은 못마셨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회 먹으니 맛있더라
 

 

월미도에는 길고양이들이 너무 많았다
저 검정 고양이는 살이 올라있었는데
이 새끼 고양이는 너무 야위어서 도무지 지나칠 수가 없었다
바로 앞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주는데 허겁지겁 먹는게 안쓰러웠다
그러다 저 검정애도 줘야지 하고 갔는데 안먹길래 다시 이 애한테 가려고
다가가니까 냅다 도망가더라..
너 내가 이 땡볕에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츄르 먹여줬는데  !!!
굴하지 않고 쫓아가서 마지막 남은 하나 다 먹였다
어디서든 잘 살아
 

 

점점 해가 지고 불꽃 놀이를 구경하다 서울로 돌아갔다
 

 
용산역으로 와 주차 했는데
하.. 쏘카 일 처리 .. 그럴 수 있지
착오가 있어서 주차 후 반납까지 시간이 지체 됐고 기차 못탈뻔했다
지희 ㅋㅋㅋㅋㅋ 다급하게 차로 달려가는 모습이 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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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랑 있는 시간이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말이 참 좋다
 
그래도 올바르게 잘 다듬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더불어 사람이라는게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것 같아서
내가 품은 모든 이들이 변함없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왜 꼭 잃어야만 하는 것들이 존재하는지
나는 나를 잠깐 스친 이들 마저도 잃고 싶지 않다
근데 자꾸만 잃게 되는 것들이 많아진다
 
 
[9-16]
 

 

늦은 밤 광주에 도착했다
엄마랑 언니는 먼저 할머니댁에 가 집에 아무도 없었고
나는 아빠 일이 마무리 된 후 다음날 전주에 가기로 했다
다음날, 아빠가 큰아빠댁 가게 그 주변으로 오라고 하셔서
아침에 짐 챙겨 나와 대충 편의점에서 허기를 달랬다
편의점에 앉아있는데 이 편안함과 여유와 쉼이 너무 좋았다
마음이 불안하지 않고 편안했다
 

 

큰 아빠댁 가는 길에 찰나를 담게 된 소중한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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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큰아빠댁에 들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년엔 공달이 있어 묘지를 옮겨야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우리가 안하면 이제 아무도 안할거라는 아빠의 말이
문득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끝나게 돼버리는 것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마다 묘지를 방문하고 때마다 벌초를 하고
나는 문명에 적응하고 자꾸만 새로운 것들을 찾을 때
우리 부모님들은 옛것들을 여전히 지키기 위해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는게
무언가 반성하게 됐다
그들이 자신들의 것들을 지키는동안 나는 그 외의 것들만 바라보고 있었다는게
 

 

큰아빠댁을 나와 아빠 차를 타고 전주로 향했다
문득 나는 아빠같은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빠는 무뚝뚝한 것 같지만 항상 나를 우리 공주라고 부르신다
그 표현 없는 아빠가 전화로 문득 사랑한다고 말하신다 
오랜만에 광주에 내려가면 그 투박한 손으로 말 없이 내 손을 잡으신다
21시면 주무시는 아빠는 어떤 날엔 이브닝 근무가 끝날 때까지 안주무시고 기다렸다며 전화 하신다
아빠는 삼교대 하는 내 수면 패턴이 불규칙적인 걸 알아 혹여나 전화했다가 내 잠을 깨울까봐 망설여진다고 하신다
이 날도 에어컨 바람에 조금 웅크리니 조용히 잠시 뒤 춥냐며 에어컨을 줄이시는데
문득 나는 참 아빠의 표현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표현은 온통 서툴지만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결국 사랑 받고 있구나라는 걸 증명해준다
 

 

그렇게 전주에 도착했다
 

 

내 기억속의 시골은 이렇게 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적이 없었는데
하나 둘 시골을 떠나고 찾지 않으니 관리가 되지 않는다
할머니는 여전히 시골에 계시는데 
 
연휴동안 아빠가 시골의 곳곳을 예초기로 예초 작업을 하셨다
 

 

벌써 홍시가 무르익어 떨어져있었다
홍시 하면 나 어렸을 때 언니들이랑 눈 싸움하다 나무에서 홍시가 내 머리에 떨어진 날 생각난다
그 때 머리가 홍시에 뒤범벅이 됐었는데 그러고 정수리가 곪았었다 
ㅋ ㅁㅋ ;;
 

 
곤충을 잡겠다며 잠자리채를 들고 나서는 사촌 동생 뒤를 따랐다
 

 

누가 부자지간 아니랄까봐 ! 귀엽다
 

 

₍ᐢ._.ᐢ₎
 

 

옆 집엔 말벌집도 붙어있다 
어케 사누..?
 

 

노을이 지는데 광활한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은 어두워지더라
 

 
뭐요 ! 우리 할머니 바진데 왜요 !

 

다같이 옥상으로 쪼르르 올라왔다
언니들이 오늘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하는데 공감했다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아
 

 

아쉬운 명절이 끝나가고, 가족들과 인사한 후 마지막날 광주로 향했다
 

 

요거 강아지가 하울링 하는 것 같다 
진자 자세히 봐봐요 진짜
 

 

사이드 미러에 비친 구름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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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잡혀있던 약속을 가기 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프클럽에 와 잠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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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서를 만나기 전 유진이와 먼저 만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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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가게는 걷기엔 조금 멀었지만 가게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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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드커피
 

 

이미 커피를 마셔서 레몬에이드를 시켰다
이 곳도 늦게까지 영업한다기에, 또 가게가 괜찮아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식당 근처여서 3분만에 온 것 같다
유진이와 제주도에서 갔던 카페가 떠올라 괜시리 반가웠다
 

 

술을 즐기지 않는 우리는 논알콜을 시켰고
저 떡볶이가 지짜 맛있었다.. 바 이름은 기억 안난다..
근데 다음날 유은서 숙취 때문에 머리 아프다는데 
뭔 소리야 ?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여전히 초딩 같다
우리 셋은 전부 초등학생 6학년부터 친구였다
 

 

이 날도 아침에 사부작 일어나 편의점가서 아스크림 사고 
집에서 낮잠잤다
 

 

그러다 커피 한 잔 마셔야겠다하고 또 다시 찾은 서프클럽
서프클럽은 21시에 마감이라 아쉽다
 
 이 날 펼친 아몬드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재밌어서
이 책을 다 읽고 집에 가야겠다 다짐하고 부랴부랴 카페를 나와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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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카페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 다 읽었다
처음 카페 들어갔을 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책 다 읽고 뒤를 돌아보니 나 혼자뿐이어서 놀랐다
꽤나 집중했고 푹 빠져서 읽었나보다
마감이 23시 30분이었는데 나는 23시가 다 돼서 나왔다
 
밖에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비를 피할 새도 없이
우수수 쏟아져서 진짜 홀딱 젖었다
비가 많이 오지만 집에 10분이면 도착해서 우산 사기엔 아깝고
오랜만에 비 맞으면서 걸어갔다
집 도착할 즈음 되니 비가 조금 잦아들더라
우산 안사길 잘했구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좋아한다는 위대한 개츠비
나는 왜이리 안읽히는지 결국 포기했다
다음에 광주 가면 다시 도전해봐야지
 
 
[9-21]
 

 

가족들 + 원지와 외식했다
서울로 돌아가기전 가족들과 마지막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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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동네를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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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스 카페
 

 

예쁘고 맛있고만요
다음에 광주오면 또 와야겠다
 

 

서비스 줘서 또 가는거 아님
 

 

 

언젠가부터 마음을 표현하고 감정을 내비치는 것들이 어색해져버린 요즘
그 사이 속 여전히 남아있는 솔직하고, 보다 아름답게 표현하고, 표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
내가 글을 읽는 이유도 글을 쓰는 이유도,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도 
이 모든 것들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 
고작 글 하나지만 이 글 하나로 얼마나 힘을 얻는지
 

 
으하하 내가 좋아하는 문구
내 메모장에 적어둔 주워담은 글인데
이게 뭐라고 읽으면 항상 위로가 된다
나는 어설프고 미숙하지만 그래도 모든 날을 사랑할 수 있기를 !
 

 
단단해지자 ! 
요동치지 않는 잔잔한 매일이 되기를 소망해
 

 

내 마지막 광주에서의 시간 마무리 !
 
마지막날이 돼서야 원지를 만났지만 마지막날에라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실 광주 가는 이유의 50% 이상이 원지 만나기 위한거라
학생 때부터 진짜 지겹도록 붙어다녔고 여전히 붙어다니고 있지만
비로소 원지를 만나야 항상 모든게 채워진다
기먼지는.. 가족이다 
우리 엄마마저 원지는 내 딸이지 할만큼 챙겨주고
우리 가족들 외식할 때마다 매일 ... 
아니 왜 자꼬 따라오냐?
 

 

그렇게 내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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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들고 다니느라 진자 쓰러지는 줄 알았다
도대체 왜 엘레베이터도 에스컬레이터도 눈에 안보이는지
낑낑 
 

 

서울로 도착했을 때 날이 너무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에 닿을 때 기분이 순간 확 좋아진다
 
집 주변이라며 잠시 보자는 은서를 만나기위해 짐을 놔두고 은서에게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은서라 너무 반가웠고 그 동안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둘 다 저녁을 안먹어 닭강정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갑자기 젓가락질 연습하겠다며 ㅋ ㅋ
진짜 한참을 알려줬는데도 손을 바들 바들 떨면서 힘들어했다
은서야 그냥 살던 대로 살자
 
 
그러다 은서는 집으로 갔다
은서를 만난 덕분에 이 날은 광주에서 돌아온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괜찮았던 날이다
 

 

다음날
근무가 끝나고 카페 노드에 들려 아메리카노를 사서 집으로 향하는데
선선한 날씨가, 불어오는 바람이 잠시동안 기분을 들뜨게 했다
 

 

채한 몸과 마음을 달래려 산책을 하는데 하늘이 예뻤다
결국 사소한 것 하나에 기분은 환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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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YOU은서 만났다
은서는 먹짱이라 먹고싶은거 먹게 해줘야 행복해한다
그래서 회전초밥 먹으러 갔다
아 저거 돔인가? 그랬는데 아니 저 생선 비늘.. 도저히 못머거
가위바위보 했는데 유은서가 져서 유은서가 먹었다
미안해 도저히 먹어줄 수 없었어
 

 

더현대 갔던거라 근처인 여의도 한강공원 왔다
전에 이사가기전 자주 왔던 곳이라고 또 괜시리 반가웠다
 

 

그러다 비긴어게긴 안봤다는 은서와 재상영중인 비긴어게인 보러 왔다 !
으하하 
이 날 데이 근무하고 온터라 영화보다 졸았는데
유은서가 무슨 어깨를 미친듯이 흔들어서 나를 깨워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다시 즐겁게 봤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 N차 관람중
 

 

집으로 돌아가기전 또 또 밤하늘이 예뻐서 ! 
 
[9-24]
 

 

나는 포테토피자 젤 좋아한다
유은서는 고구마 피자 젤 좋아한다
뭔가 고구마 좋아하게 생김
근데 이 날은 포테토 먹어주셨다 먹짱 은서님의 은혜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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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이즈디깅
 

 

안경 원숭이 인형 선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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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나온 날들 중
 
손꼽자면 노을 지는 하늘을 보기 위해
다같이 옥상으로 올라갔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