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고 싶지만구슬기 산문집 김소라 우리 주변 가까이에 존재하지만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을 회화로 기록한다.그곳들은 나의 아스라한 기억을 다시 불러오고, 무감각해졌던 감각들을 일깨운다.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을 회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 바라보고 있는 풍경 사이의 괴리감에서 오는 감정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본인이 재현하는 풍경들은 단순히 낭만적 감상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심리적 재현으로 재구성된 풍경화이다. 15P, 가만히 마를 때까지그러니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마른 햇볕에 내어놓고 가만히 기다리면 곱게 말라 있다. 손이든 마음이든. .. 26P, 하루아침에 갓 지은 마음을 탁자 위에 올려두고 나왔어요.현관을 나서 전철역에 다다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