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건 시인의 말 어느 여름날, 나를 키우던 아픈 사람이 앞머리를 쓸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이 멸하고 다 무너져내려도 풀 한 포기 서 있으면 있는 거란다. 있는 거란다. 사랑과 마음과 진리의 열차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는 거란다. 발문 중 배가 부르면 시가 안 될까봐 하루에 한 끼 먹고 쓴다는 이야기의 장본인 고명재 시인. 세상을 돌보듯 말을 돌보는 당신의 다정함 이 시집은 선물 받은 시집이고, 현대시라는거 꽤나 어렵고 이해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안겨준 책이다 그때문에 선물 받은지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 읽게 됐고, 한 번 읽을 때 2-3장씩만 읽을 수 밖에 없던.. 고명재 시인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그제서야 조금씩 이해된 시들이 몇몇 있었고 결국엔 생각과 상상이라는거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