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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코타키나발루

3일 내내 비도 오지 않고 화창한 날씨였다. 

돌아가는 마지막 날이라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왔다. 새벽 비행기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다행히 호텔에서 짐을 맡아준다고 해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었다.


📌 Woo!

여행 오기 전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갔다. 인테리어도 음식도 모두 마음에 들어서 코타키 오면 가기로 한 식당이었는데, 부디 기대만큼이길 바라며 들어갔다. 

1층에는 여러가지 옷, 모자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2층으로 올라오니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이 놓여있었다. 

그동안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며 볼 수 없었던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독특하고 모던한 느낌이었다. 창가 자리에 앉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자리가 없었다. 

계단 반대편에는 오픈형 주방이 있었고, 서빙 하시는 분들은 모두 앞에 서계시는 여성분들이었다. 친절하셨다 ! 

코타키도 큐알코드로 주문하더라-

우리는 까르보나라랑 크림 오징어링,.? 같은거 주문했다. 게살이 들어갔었나? 기억이 안나 ㅜ 

 

우선 첫 입은 너무 맛있었다. 한 입 먹자마자 한국에서 파는 것 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극찬하며 먹었는데 먹다보니까 고수 향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 

보니까 저 오징어 들어있는 크림 .. 머시기~에 고수가 들어있었다. 코타키 음식은 대부분 고수가 들어간다. 역시 동남아인가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내부도 예쁘고 맛도 있고 친절하고

 


📌LE PHI

원래는 카페 눕에 가려고 했으나 자리도 없었고, 에어컨이 안 틀어져 있어 너무 더웠던 관계로 LE PHI로 왔다.

Woo 주변에 유명한 카페는 다 모여 있어 이동하기 편했다. LE PHI는 원래도 유럽풍으로 유명한 곳인데 생각보다 내부는 별로였다.(더워서 밖에는 앉을 수 없었슴) 

스타벅스만 갔던 이유를 다시 상기 시킨 아메리카노 .. 크레마도 아닌 저 거품은 뭐야

틈만 나면 선크림을 발랐는데 도대체가 왜이렇게 탄건지 !!!

뜨거운 해를 참으며 사진 남기고 기념품 사러 향했다. 


수리아 사바몰로 왔는데 생각보다 살게 없었다. 코타키나발루 기념품이라하면 카야잼, 사바티가 가장 유명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카야잼은 팔지 않았다. 그냥 공차나 사묵었다. 그러다 다이소가 보여서 들어갔는데 일본 과자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곤약젤리도 왕창 샀다.

 

모스크가 닫기 전에 이동해야해서 그랩을 잡았다. 

우리는 블루모스크로 향했다. 핑크 모스크도 있었는데 학교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하고, 생각보다 별로일 것 같아서 블루모스크만 가기로 했다. 

찾아보니 보통 블루모스크, 핑크모스크 둘 다 가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는 시간 관계상 한 곳만 다녀왔다. 

입구 주변에 안내판이 있고 그 쪽으로 들어가면 표를 살 수 있다. 사람이 많고 줄이 여러개여서 우왕좌왕 하던 중 어떤 한국인 아저씨분께서 외부 입장만하는거라면 저 쪽에서 표 사면 된다라고 말씀해주셔서(천사세요?) 무사히 티켓을 사고 나왔다. 입장 전에 유진이가 손 씻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을 가려했는데 화장실 이용료가 들더라..! 5링깃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아니 무슨 화장실 가는데 돈을 받아!! 하고 유진이 안간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그러다 쿨쿨 자는 고양이를 마주쳤는데 넘 귀여웠다 ㅠ ㅠ !!

내부는 기도 시간 피해서 가야했는데 돈도 더 지불해야하고, 안봐도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아서 굳이 가지 않았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그래도 가볼걸

뭐든 가보지 못한 것보다 가본게 낫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보다 경험한게 나으니 ~

진짜 진짜 더웠슴 ㅠ 그래도 해맑게 우서 


기념품은 사야하니까.. 다시 시내 중심지로 가서 걷고 걸었다. 마켓으로 가도 이상한 과자나 과일뿐이었고 마땅히 살 곳이 없었다. 

가장 쾌적한 기념품 가게로 갔는데 카야잼, 말린 망고 등등 작지만 있을 건 있어서 여기서 살까 고민하다 몇군데만 더 가보자! 하고 둘러봤다. 

그나마 괜찮은 곳에서 구매를 했는데 웬걸.. 맨 처음 본 가게 카야잼이 제일 쌌다. 혹시나해서 구매하고 다시 그 가게로 향했는데 가지 말 걸 그랬다. 바보같이ㅠ 가격표를 미리 찍어두고 비교를 했어야했는데ㅠ 또 저가 항공을 탄 탓에 위탁 수하물이 안됐고, 추가금 10만원을 내고 위탁 수하물을 해야만 카야잼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쩌겠어.. 여행 왔는데 기념품은 돌려야지 하고 둘이 위탁 수하물 나눠서 내고 6개까지 구매할 수 있어서 그것만 사고 나왔다 ㅠ 꼭 줘야하는 사람들한테만 돌리고 하나 냉장고에 있는데 아직도 안먹어봄 

그리고 마사지 받고 싶어서 냅다 마사지 (이전편에 적은 파라다이스) 받고 샤워하고 한식 먹으러 갔다 !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징레스토랑 갔던 같은 곳 뒷편 2층에 위치해있었다. 뷰가 예술이었고, 맛도 예술이었다. 요리하시는 분이 한국인 아주머니 셨고, 주방에서 나와 우리한테 인사해주시며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역시 한국인 최고다, 한국말 최고다, 한국음식 최고다 하며 해치웠다. (공항에 가야할 시간이 임박해서 여유롭게 먹지 못한게 아쉽다)

마지막으로 본 바다가 너무나 예뻐서 돌아가기 아쉬웠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하는 동안 더위에 지치고, 음식이 안맞고, 거리가 지저분해서 생각보다 기대 이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아쉬움이 짙어지는데 며칠만 더 있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3일 있어보니 무단횡단하는 것도.. 거리도... 맛집 찾는 것도 .. 전부 익숙해져가는데 

 

 지체할 수 없어 나갈 채비를 하고 호텔에 맡겨 둔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지만 금방 빠져서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고, 더해서 연착까지 돼 더 기다려야했다. 돈도 깔끔하게 모두 써서 공항에서 간식거리도 못사먹었지만 (수속하니 카카오페이 사용이 안되는 곳 밖에 없었슴 ㅠ) 우리에겐 곤약젤리가 있지!! 하고 젤리 먹으며 기다리니 금방 탑승 시간이 다가왔다. 

 

비행기에서 피곤에 지쳐 5시간을 내내 잤고 눈 떠보니 한국 !!!  드디어!! 

김찌 당장 먹어.. 이거지 하면서 둘이 김치찌개 움냠냠 먹었다. 

새벽 시간이라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아 설마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열어 있는 식당이 있어 밥 먹고 유진이는 광주로 나는 서울로 각자 돌아갔다. 

 

벌써 여행이 끝난게 말도 안된다 말도 안된다했지만 여행의 여운을 즐길 틈도 없이 나는 저녁에 나이트 워킹을 가야했다. 

다시 이 여행을 추억해보면, 덥기도 너무 더웠고 지쳐가서 눈에 더 담지 못한게 아쉬웠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중 그래도 최고의 장소를 꼽아보라면 사피섬!!

오래오래 기억할거고, 오래오래 추억할거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초록의 풍경, 패러세일링, 스노쿨링 모두 흠잡을 것 없이 좋았다.

 

 여행은 여행을 기대하고,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하는게 아닐까 

여행 당시엔 덥고, 지치는 순간도 많지만 결국에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 좋은 순간만 오래오래 남는 것 같다.

다음 여행은 덥고 지치는 순간이라도 즐겨봐야지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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